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늘 = shade
그루 = counting word for trees
눈이 부시다 = dazzling 
닦다 = wipe
고요하다 = silent, calm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다만 = only, just
~에 지나지 않다 = no more than, only, just
빛깔 = colour
잊혀지다 = to be forgotten 

News Bites #2

koreangrumblings:

인도가 수학 강국이라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거기다 영어까지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도로 유학을 가는 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구르가운 국제학교.  전체 학생 550명 가운데 한국 학생은 40명에 이릅니다.  승마장과 골프까지 갖춰진 이곳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레 국제감각과 영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국제학교가 인도에는 20여 개가 있습니다.  인도로 떠나는 유학생 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학교의 1년 학비는 1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00만 원 정도로 미국, 영국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비용입니다.  학교 밖 환경이 열악한 것도 인도 유학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입니다.  철저한 사전준비가 유학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는 점은 인도 유학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인도유학을 경헌한 사람들은 유학을 결정하기 전에 미리 인도를 방문해보는 것ㅇ 실패를 막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Vocabulary

 장점 – a merit, a strong point

무턱대고 – thoughtlessly, without a plan

익히다 – to master, to become proficient at, to familiarize oneself with

열악하다 – to be poor, inadequate

성패 –  success and failure (of)

News Bites #1

koreangrumblings:

My Korean hagwon offers several free classes that meet twice a week.  I recently started attending the TV News class once a week, and as a way to review what we covered, I plan on posting the studied transcript along with the grammar and/or vocabulary we focused on.  Hopefully others will find them helpful.

마을에 자동차를 다니지 못 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유령 마을로 변해가던 마을이 자동차를 주차시키면서 친환경 관광명소로 가듭났습니다.

매연으로 숨쉬기조차 힘든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매일 맑은 공기를 찾아 관광객들이 길을 떠납니다.  목적지는 자동차 운행이 전면 금지된 산 정상의 마을 반디푸르인데요. 마을 입구에서 버스가 멈취 섭니다.  관광객들은 무거운 짐을 끌고 도보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 마을은 카트만두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유령 마을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운행 금지라는 친환경 정책으로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쓰러져 가던 낡은 주택들을 전통 방식으로 개조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불거리가 됐죠.  숙박업소들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식당에서도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만 사용합니다.  주민들의 친환경 노력이 새로운 관광 명소를 탄생시켰습니다.

Vocabulary

유령 – ghost

관광명소 – famous tourist attraction

매연 – exhaust gas

개조하다- to convert, renovate

풍성하다- to be abundant

탄생시키다- to give birth to

humans-of-seoul:

“Isn’t there anything difficult about living in Korea?”
“Nothing’s difficult! It’s very easy to live with Koreans.”
“It’s easy to live with Korean people?”
“It’s easy to live with anybody.”
“How’s that possible?”
“Just love people.”

“한국에서 살다보면 힘들지 않아요?”
“어려운 건 없어요. 한국인들과 함께 지내는 건 매우 수월한 걸요.”
“한국인과 사는 게 쉽다는 건가요?”
“그 누구와도 함께 사는 건 쉬운 일이에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사람들을 사랑하면 돼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하루 종일 밭(farm)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leftover rice)덩이(lump)로 대충 부뚜막(stove)에 앉아 점심을 때워(make do with)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middle of winter) 냇물(stream)에서 맨손(bare hands)으로 빨래를 방망이질(paddle)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go hungry)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ankles)헤져(worn out)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wear out) 문드러져도(decay)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without movement)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grumble)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corner)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후로는)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